교회이야기

2011년을 뒤로 보내며

웅대한돌산 2011. 12. 12. 19:03

복음송 중에 오늘 나는 이라는 곡이 있다

나는 오늘을 보내며 후회 하는 일들이 넘 많음을 고백하고 싶어 글을 쓰기로 하였다.

 

어제 주일 오후에 내가 다니는 공동체의 담임 목사 위임식이 있었다.

모두 축하했고 나 역시 축하했다.

기념사진을 찍고 있어서 축하하노라고 말은 못했지만 하나님 아버지께 목사님의 앞길을 인도하시고

복 많이 내리어 주시길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모든 교인이 즐거워 하는 모습이었다.

 

 

내가 청년 시절에 다녔던 고향같은 교회에서는  목사님의 은퇴식도 있었단다.

이 소식을 오늘에야  그 교회 집사에게 듣게 되어 몹시 서운하고 미안하다.

젊은 청년의 시절에 나에게 목회자의 좋은 모습을  보여준 목회자인데

새월이 흘러 일선에서 은퇴하는 아품이 있는 현장에서 위로의 말 한마디 못하고  후회하고 있다

진즉 전화라도 하여 은퇴식의 날짜라도 알아둘걸 하는 후회 말이다.

목사님 미안합니다.

건강하십시요  이런 뒤 늦은 인사가 목사님에게 위로가 될까.

미안해서 수화기를 들지 못하겠다.

 

70세의 정년 나이까지 목회의 현장에서 가르치고 위로하는 사역을 하다

은퇴하는 목회자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가난하고 못먹고 이런 세월을 보내고 이제 잘 먹을 수 있고 여유가 있을 이런 때 은퇴한다고 하니

넘 섭섭할까.  다음 동역자가 와서 지금까지의  자기보다 모든 일을 더 잘 해주시를 바랄까

아님 자기를 잘 섬기는  머슴이 되기를 바랄까.

다음 세대의 지도자는 이 둘을 조화롭게 잘 하기를 바랄 것이다.

선배가 이루어 놓은 땀과 열정을 계승하는 지혜로운 후임이 될 때 잘 하는 것이다.

선배를 존경하고 파트너로 인정하고 그 분과 같이 동역한다는 마음이 있고 행동이 있을 때

좋은 목회자가 될 것이다.

 

이런 목사을 교인들은 원하지 않을까.

나도 이제 힘이 있다고 내 마음대로 내 비전(꿈)대로 하겠다고 하며 의욕을 앞세우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되기를 바랄 뿐이다. 

자기의 비전을 이루겠다고 하며 성도를 희생(소모품)양으로 삼지는 않을 지 몹시 불안하다. 

후임 목사의 비전만 있고 성도의 비전이 없다면 그것은 목회가 아니지 않는가.

목회란 교인 스스로가 아버지 하나님과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서로 사랑하고 도와주고 힘써서 그런 삶을 살도록  도와 주어 공동체의 모든 성도가 꿈을 품고 이루도록 해 주는 일을 하는 것이 목회아닌가.

이런 비전을 품는 목사가 좋은 목사가 아닌가

 

오늘 나는 또 목사님들을 비평하는 모습의 글을 썼다.

그리고 또 반성한다.

성령님 우리 모두에게 사랑을 하게하시고 우리 스스로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

성령님의 아홉까지 복을 누리게 하십시요.

2011.12 12.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