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이야기

욥기서 이해

웅대한돌산 2012. 9. 20. 19:02

욥기는 히브리어 원전에서 세재 부분인 여러 문서 중의 첫째인 시가서의 둘째 책으로(시편, 욥기, 잠언) 라틴 역 이후 시편 앞으로 배치됐으며 저자로는 욥 자신과 엘리후를 위시한 모세로부터 다윗의 악장 헤만, 솔로몬, 예레미야 등 다양하게 추측되나 확실하게 알 도리는 없다.

   본서의 주인공 욥은 성경에 인용된 에스겔 14장 14절∼20절, 야고보서 5장 11절과 주전 2000년경의 기록 등으로 보아 역사적 인물로 보이며 그의 고향 우스는 아라비아지방(에돔)이므로 그는 이방인이며 그의 연대는 족장시대로 그의 장수한 것(42장 16절)과 목축의 풍속,(재산을 가축 수로 측정) 그 자신이 가족의 제사장이었던 것(1장 5절) 모세의 율법이나 출애굽의 사건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는 것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본서의 저작연대는 저자문제와 연결되어 족장시대로부터 바벨론포로 시기까지로 추측되어지나 다른 지혜문학과 같이 솔로몬시대로 일단 보아둔다.

   본서의 특징은 첫째 특출한 문학체로 서론(1장∼2장)과 결론(42장 7절∼17절)은 산문체나 그 중간은 시(詩)체로 된 히브리 문학의 최고봉이며 고금 문예 중 최대의 시가, 인간의 붓으로 기록된 것 중에서 가장 웅대한 것 등으로 찬양된다.

   둘째 그 사상의 깊이로 욥과 세 친구와의 대화는 고난학(苦難學)의 전개이며 욥의 고민이었던 의인의 고난은 본서의 주제이기도 하고 청년 엘리후의 독백에서 깊은 교훈적 고난의 사상이 부각된다.

   셋째 구원자의 가치를 찾을 수 있으며 에덴의 인간으로 이상적 욥(1장 1절∼5절) 사단의 시험과 인간의 타락(1장 6절∼2장 13절) 인간 자신에 의한 구원의 시도와 실패(3장∼37장) 하나님의 계시(38장∼41장) 인간의 회개와 완전한 구원(42장)의 가치이다.

   넷째 욥의 절대 신앙(13장 15절, 19장 25절∼27절)과 고결한 인격에서(1장 21절, 2장 10절, 29장∼31장) 큰 시험에서 인내하는 모습은 성도의 영원한 사표가 되며 대제사장은 속죄인의 전야, 욥기를 묵독하면서 지성소에 들어갈 준비를 했다고 한다.

   본서의 내용은 일대 성 문학이요 성 드라마로 드라마는 이상적 인물인 욥의 소개에서 개막되고(1장 1절∼5절) 그가 사단의 시험으로 전부를 잃게 되며(1장 6절∼2장 13절) 그 후 세 친구와 욥의 대화가 세 번 돌아가면서 본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3장∼28장)

   질문은 욥의 고난이 죄의 결과라 하며 회개를 촉구하고 욥은 시종일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대체로 엘리바스는 계시적 입장에서 빌닷은 전통적 입장에서 그리고 소발은 상식적 입장에서 욥을 책하고 있다.

   첫 번 째 질문은(3장∼14장) 서론적으로 하나님의 의를 높이고 욥이 회개하면 회복되리라 권면하지만 욥은 무죄를 주장하고 두 번 째 질문은(15장∼21장) 본론 적으로 상선벌악의 역사적 사실을 드나 욥은 의인이 당한 고난의 사실로 응답한다.

   세번째 질문은(22장∼31장) 두 친구만의 질문이며 결론적으로 욥의 죄를 바로 지적하나 욥의 회답은 여전하며 나아가 독백으로(29장∼31장) 현재 받는 고난의 원인을 밝혀 주실 것을 하나님께 호소한다.

   계속하여 엘리후가 독백을 전개하여(32장∼37장) 세 친구를 책망하며 욥에게는 고난 중에서 교훈을 받을 것을 종용하고 그 후 하나님은 폭풍우 중에 나타나셔서(32장∼41장) 그의 절대성을 계시하시며 욥은 회개하여 원래의 두 배에 이르는 축복과 완전한 구원을 받는다(42장).

   내용을 분해하면 1장∼2장 서론으로 1장 1절∼5절 이상적 인물 욥, 1장 6절∼22절 첫 번째 재난, 2장 두 번째 재난, 3장∼31장 욥과 세 친구의 대화로 3장∼14장 첫 번 째 대화로 3장 욥의 독백, 4장∼5장 엘리바스의 첫 번 째 질문, 6장∼7장 욥의 대답, 8장 빌닷의 첫 번 째 질문, 9장∼10장 욥의 대답, 11장 소발의 첫 번 째 질문, 12장∼14장 욥의 대답, 15장∼21장 두 번째 대화로 15장 엘리바스의 두 번째 질문, 16장∼17장 욥의 대답, 18장 빌닷의 두 번째 질문, 19장 욥의 대답, 20장 소발의 두 번째 질문, 21장 욥의 대답, 22장∼31장 세 번째 대화로 22장 엘리바스의 세 번째 질문, 23장∼24장 욥의 대답, 25장 빌닷의 세 번째 질문, 26장∼28장 욥의 대답으로 26장 무력한 지혜, 27장 무죄의 선언, 28장 지혜의 찬미, 29장∼31장 욥의 독백으로 29장 축복받은 과거의 회고, 30장 현재의 비참, 31장 무죄의 재 선언, 32장∼37장 엘리후의 독백으로 32장 엘리후의 발언, 33장 하나님의 응답의 확실성, 34장 하나님의 심판의 확실성, 35장 경건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갈 것, 36장∼37장 대능의 하나님을 경외할 것, 38장∼42장 여호와와 욥의 대화로 38장∼39장 여호와의 첫 번 째 질문, 40장∼41장 여호와의 두 번째 질문, 42장1절∼6절 욥의 대답과 회개, 42장7절∼17절 욥의 회복을 기록하고 있다.

   욥기는 전통적으로 잠언, 전도서, 아가서와 함께 지혜문서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돼 왔으며 욥기를 대할 때에 문학가는 희곡 중 최대의 걸작이라 말하고 철학자(哲學者)는 어찌하여 악인이 흥왕하고 의로운 사람이 고난을 당해야 하는가 하는 신정론(神正論)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그러나 복음주의자들은 욥기를 통해서도 그리스도를 만나고 복음을 증거 해야만 마땅한 것으로 욥기는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이며 성경의 기록목적은 그리스도를 증거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욥기에 있어서 사활적(死活的)으로 중요한 요점은 욥기가 번제로 시작해 번제로 마치고 있다는 점이며 성경이 말씀하는 번제 다시 말하면 생축을 잡아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것은 모두가 그리스도께서 드려주실 대속 제물에 대한 그림자라는 점이다.

   이를 떠나서 드리는 제사란 돼지머리를 놓고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고 말씀하며 그러므로 1장의 번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욥의 믿음이 무엇에 근거한 믿음인 가를 말해주고 있고 마지막 장에 이르러서 너희를 위하여 번제를 드리라하신 번제는 우리의 죄와 허물이 무엇에 의해서만이 해결함을 받을 수 있는가를 말씀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욥기서 뿐만이 아니라 구약성경을 바르게 이해하는 데는 제사제도에 대한 바른 인식이 선행이 돼야한다.

   하나님은 내가 네 집에서 수소나 네 우리에서 수 염소를 취지 아니하리니 이는 산림의 짐승들과 천산의 생축이 다 내 것이며 산의 새들도 나의 아는 것이며 들의 짐승도 내 것임이로다 내가 가령 주려도 네게 이르지 않을 것은 세계와 거기 충만한 것이 내 것임이로다 내가 수소의 고기를 먹으며 염소의 피를 마시겠느냐고 시편50편 9절∼13절에 말씀 하십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상에게 하듯 짐승으로 제사 드리는 것을 받으신단 말인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으나 욥기를 다룰 때에 번제로 시작하여 번제로 마치고 있다는 이점에 무감각하고 간과해버리는 것을 본다는 것은 심히 안타깝고 답답한 일이며 그 원인은 그 만큼 복음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증거라 하겠다.

   그러므로 좀 더 설명하면 성경에 처음 등장하는 번제는 아벨이 양의 첫 새끼로 드린 제사로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을 열납 하셨다고 창세기 4장 4절에 말씀하고 있음을 볼 수 있으며 신약성경에서는 히브리서 11장 4절에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의롭다함을 얻었다는데 있는데 이는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 존전에서 추방을 당한 아담의 후예들의 가장 절박한 소원이 의롭다함을 얻는 일이기 때문으로 의롭다함을 얻어야만 의로우신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욥기가 번제로 시작하여 번제로 마치고 있다는 것은 욥도 자기 의가 아니라 번제를 통해 의롭다함을 받음으로 하나님과 교제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이 된다.

   번제로 시작하여 번제로 마치고 있는 욥기는 그 중간에 친구들과의 논쟁이 끼어있는 구도로 이런 구도는 신구약성경 전체의 구도와 일치하며 하나님은 먼저 원 복음을 주셨고 신약성경에서 복음이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복음과 복음 그 중간에 율법이 주어진 것으로 구약성경에는 두 줄기가 흘러내려오고 있는데 하나는 죄의 줄기요 다른 하나는 여자 후손의 줄기로 율법을 통해서 자력구원의 불가능성을 깨닫고 구속 주가 되시는 그리스도만을 대망케 하시기 위해서며 욥기도 이런 구도다.

   앞에서 본 대로 욥기가 번제(복음)로 시작하여 번제(복음)로 마치고있는데 그 중간에 하나님 앞에서 서로 잘났다고 논쟁하는(율법) 것이 끼어있는 것은 그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무엇에 의하여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가?

   그리고 욥의 문제가 무엇에 의해서 회복되는가를 주목해야 한다.

   욥기를 앍으며 욥기에서 제기된 문제들이 무엇에 의하여 해결이 되는가를 잊지 말아야 하고 이런 맥락에서 구속사의 가장 큰 난제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 어떻게 의롭다함을 얻을 수가 있는가하는 문제다.

   이 난제만 해결 되면 그 안에 하나님께 나아감(기도와 예배), 회복, 구원, 영생이 다 들어있고 모든 문제는 그 안에서 해결을 얻게 되는 것으로 성경은 아벨, 노아, 아브라함, 다윗이 의롭다 함을 얻었다고 말씀하고 있다.

   이점에서 명심 또 명심해야할 점은 의롭다함을 얻는 방도는 신구약을 막론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을 뿐이라는 점이며 만일 아벨, 아브라함, 다윗 등이 다른 방도로 의롭다함을 얻었다고 말한다면 그는 그리스도를 헛되이 죽으신 것으로 만드는 것이 되며 이는 의롭다함을 얻을 길이 이미 있다면 그리스도께서 또 죽으셔야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신약성경에서 욥과 같은 환난을 당한 사람을 들라면 그 중 한 사람이 사도 바울로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 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에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는데 일 주야를 갚음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굷고 춥고 헐벗었노라고 고린도후서 11장 23절∼27절에서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울에게는 욥과 같은 탄식이 없고 신약성경에는 어찌하여 어찌하여하는 회의도 고뇌도 갈등도 없으며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고 로마서 8장 38절∼39절에서 보듯이 확신만이 있다.

    

     그리고 죄를 해결하는 방도란 인간의 자력으로는 불가능하고 번제로 상징된 대속을 통해서만이 가능해 진다는 것이 욥기의 해답이며 이런 맥락에서 욥기는 시험당하는 자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면서 동시에 확고한 소망과 해답을 말씀해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