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오전에 마눌님이 지역 어르신들과 화순 전남대병원에 입원하여 있는 교회 공동체 어르신을 병문안 했다 (교회에서 교구를 단당하는 부목회자와 함께 화순전남대병원 병문안을 갔다)
그 길로 여수로 오지 않고 바로 서울로 직행하여 혼자 싱글이 되었다.
하루 이틀은 해방감에 좋았다.
아침에 TV를 보니 경상도 지방에 계시는 분의 생활을 보여 주는데 돌아가신 아내의 사진을 온 집에 걸고 아내의 이름으로 갤러리를 만들며 아내와의 추억속에 살고 있는 분을 방송하였다.
늦게 공부를 하여 대학원을 마치고 대학교 강의를 가는 중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돌아가신 분은 어린이 집 원장이었다
지금도 남편분은 어린이 집 차를 운전하며 어린이들을 등하교 하고 있었다.
아내를 일찍 하늘 나라로 보내고 혼자 있으면서 아내와 좋았던 시간을 떠올리며 아내에게 잘못 한 것에 후회하는 모습도 있는 듯 하였다.
내 주위에도 아내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그리워 하는 사람이 있다.
그 반대로 남편을 보내고 외로워 하는 듯 보이는 사람도 있다.
또 남편과 맞지 않아 이혼 한 사람도 있다.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도망치듯 가버리고 혼자 있는 여자분도 있다.
이런 분과는 사뭇 다른 분이었기에 TV에 나왔으리라.
나는 어쩐가 늘 힘든 일은 마눌님에게 맡기고 게으르고 무능하게 보내고 있지는 않는가.
힘든 일, 하기 싫은 일은 마눌님에게 맡기는 못난 사람이 아닌가
화를 잘 내고 있지는 않느냐 말이다.
삼일째 되 가니 마눌님이 없으니 허전하다.
내일은 주일이다. 아침 일찍 교회에 가야 한다.
ㄱ이라 순서에 매번 매년 1월이 내가 하는 봉사시간이다.
마눌님과 함께 하는데 마늘님이 없으니 혼자라도 일찍 가기로 마음을 먹고 일찍 자기 위해 목욕을 하려고 마음 먹었다.
저녁은 먹고 목욕탕에 가려고 집을 나서다 과일 가게앞에서 사과와 귤을 만원짜리 한장과 바꾸고 집의 욕탕에 물을 받기로 했다.
과일을 파는 젊은 새댁은 내가 지나 가면 인사를 잘하고 항상 웃는 얼굴이다.
과일 많큼 기분이 좋아 진다.
나도 남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자
마눌님 남편 잘 있으니까 내일 결혼식에 참석하여 축하하고 친척들과 잘 있다 와요.
내 딸들의 얼굴이 왔다 갔다 한다.
사랑한다 딸들아 ..
*** === *** *** *** === ***
어제 오후 7시가 넘어서 마눌님 집에 왔다.
사위가 선물한 인삼꿀차랑 들고 왔다
(사위야 잘 먹을께 앞으로 이런 것 사지 말고 현찰로 달라 잉..
어른을 생각하는 마음이 고맙다.
행복하게 잘 살아라 여자와 산다는 것이 행복만 있는 것이 아니란다.
참고 인내하고 지내다 보면 사랑 그 이상이, 우리를 감싸는 힘에 모든 것을 희생하는 기쁨이 있다.
남자로 태어나서 고생하는 사위에게... 장인이.)
마눌님이 집에 오니 좋다 사람 사는 것 같다.
*****
멀리 영국에 가서 사시다 고국에 돌아와 사시는 유00님이 집에 왔었다.
남편이 두바이 가는 일정이 회사 사정으로 취소되고 회사도 계열 회사인 롯데건설로 발령이 나서 여수로
왔다고 했다.
이쁘고 노래 잘 하고 적극적인 그녀다
남편도 참 좋은 분이다.
우리 좋은 친구의 우정을 이어가요
저녁이라도 같이 하자고 했더니 일정이 많아서 같이 식사할 시간이 없단다.
오늘 자기는 서울로 가고 남편만 숙소에 두고 간단다.
아이들이 서울서 직장과 대학을 다니니 자기는 서울에 있어야 한다고 한다.
우리의 삶이 모두 이렇게 보인다.
남들이 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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