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이야기

한국교회가 바로잡아야 할 장례분야, 관련된 용어 19.- 22

웅대한돌산 2012. 1. 4. 11:26

한국교회가 바로잡아야 할 용어들

 장례 분야 관련된 용어

 22. 칠성판(七星板) ==== 고정판 또는 시정판 / 25

우리의 장례 문화에 변화가 일고 있으나 아직껏 가정에서 죽음을 맞는 경우가 많으며 그때마다 목회자가 직접 시신을 다루는 일이 많다.

이때 시신이 반듯하게 굳어지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널빤지를 시신 밑에 깔고 손발의 위치를 반듯이 잡아 준다.

여기에 사용되는 널빤지는 전통적인 관례에서 이 널빤지에 북두칠성을 본 따서 일곱 개의 구멍을 뚫었다 하여 ‘칠성판’이라 부른다.

흔히 교회에서도 적당한 이름을 못찾아 ‘칠성판’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유래는 별이 인간의 길흉화복과 수명을 지배한다는 도교의 믿음에서 시작되었다.

우리의 교회가 이러한 토속 신앙의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시신을 고정시키기 위한 것이기에 순수한 ‘고정판’ (固定板) 또는 ‘시정판’ (屍定板)으로 부름이 타당하다.

장례 분야 관련된 용어

 21, 미망인 ==== 고인의 부인, 고인의 유족 / 24

 미망인(未亡人)이라는 용어는 순장(殉葬)제도에서 유래된 말이다.

순장이란 어떤 특정한 사람의 죽음을 뒤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강제로 죽여서 먼저 죽은 시신과 함께 묻는 장례 풍속을 말한다. 이러한 풍속은 고대 중국의 은나라와 이집트를 비롯하여 아프리카 지역에서 성행하였다.

특히 인도에서는 남편이 죽으면 아내가 따라 분신자살하여 순장되는 ‘시티’라는 풍습이 1829년 법으로써 금지되기까지 존속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신라의 22대 지증왕 3년(주후 502년)에 왕명에 의하여 순장이 금지되기까지 이러한 제도가 존속되었다.

이러한 순장 제도가 성행할 때 쓰였던 ‘미망인’이라는 용어의 뜻을 풀어 보면

“남편이 죽었기에 마땅히 죽어야 할 몸인데 아직 죽지 못하고 살아 있는 여인”이라는 뜻이 된다.

이러한 용어의 뜻을 알았을 때 이는 그리스도인들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말임을 깨닫게 된다.

 

한국교회가 바로잡아야 할 용어들

장례 분야 관련된 용어

 2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부활의 소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 24

 고인의 명복이라는 표현은 우리의 장례 문화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용어이다. 그런 까닭에 누구나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의 교회에서도 흔히 사용하고 있는 현장을 보게 된다.

예를 들면, 어느 장례 예식에서 목사가 “이제 침묵으로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기도를 드립시다.” 하는 경우도 있고 조문객이 문상을 하면서 유족들에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인사를 한다.

그러나 ‘명복’(冥福)이라는 용어는 기독교에서 사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이 말은 불교의 전용어로서 불교 신자가 죽은 후에 가서 심판을 받게 된다는 곳을 명부(冥府)라고 하는데 거기서 받게 되는 복을 가리킨 말이다.

곧 죽은 자들이 복된 심판을 받아 극락에 가게 되기를 바란다는 불교의

내세관에서 통용되는 용어이다.

이러한 용어가 지금껏 교회에서 종종 사용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의 교회에서는 그러한 용어 대신 순수하게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든지 또는

“부활의 소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와 같은 말로 유족을 위로함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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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분야 관련된 용어

19. 소천(召天)하셨다 ==== 별세(別世)하셨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숨을 거두었다 / 23

최근에 한국교회 어느 지도자의 죽음을 알리는 광고에사“ 고 000목사님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소천하셨다“는 문장을 보게 되었다.

한국교회의 역사와 전통으로 볼 때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교회에서 발표한 이러한 광고는 매우

 부끄러운 오류를 범하고 있다.

소천(召天)이라는 어휘는 우리말 사전에는 없는 신조어로서 교회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말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하늘의 부름을 받았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이해한다.

 이러한 의미의 표현이라면 이 어휘는 능동형으로 사용할 수 없고 수동형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소명(召命)이나 소집(召集)이라는 단어의 경우 능동형일 때 그 주체는 부르는 존재를 말한다.

예를 들면, 목사가 되기 위하여 신학교를 찾은 학생이 “나는 소명했다”고 말하지 않고

 “나는 소명을 받았다” 고 표현한다.

비록 사전에는 없는 어휘이지만 굳이 이 단어를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소천을 받았다”로 해야 한다.

그러나 이토록 실수가 많은 용어를 사용하는 것보다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불러온 대로

죽음을 알리고자 하는 경우는 “별세(別世)하셨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로 사용함이 적절하다고 본다.